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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별에 떨어지다

호주 186 ENS TRT 로 영주권 신청 후 긴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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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영주권 신청 후 우리 부부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 특히 올해 5월 회사 노미네이션 승인 후 추가 서류로 1년 기간이 지난 호주 범죄 기록 증명서 요청 후 매일 매일이 기다림의 연속이다. 코로나 베이로 얻은 두 아들들은 아직 한국 땅을 한번도 밟지 못했고 한국에 계신 할머니,힐아버지, 삼촌들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상황. 올해 3월 우리가 사는 호주 퍼스의 길었던 국경 폐쇄가 끝이 나고 드디어 한국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었음에도 우린 망할 영주권 승인 후 가겠다며 하루하루 애가 타게 기다리고 있다. 보통 186 ENS TRT 비자 승인 기간이 6개월~12개월 정도 였다면 코로나로 인해 24개월 이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로 호주 이민성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코로나 걸려서 출근 못한다 해도 그래봐야 7일 아닌가? 근데 뭐가 그리 인력 부족이지. 나로썬 이해가 안되지만 안된다고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다.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을 하소연일뿐.

지인중에 우리와 똑같이 186 ENS TRT 비자 신청 후 딱 2년만에 영주권 승인이 된 케이스가 있는데 부디 우린 그러지 말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본다. 그 지인들은 신청 1년 후 노미네이션 승인, 그 1년 후 영주권 승인이 됐다. 그 사이 우리 처럼 아기가 태어나서 비자에 추가 하고 아기 6개월 때 이민성 요청 사항이 아님에도 아기 신체 검사 해서 업데이트 했더니 한 달 후 드디어 영주권 승인이 났다기에 우리도 둘째 신체검사 요청을 에이전시를 통해 이민성에 메일을 보내놨는데 에이전시 측 말이 답장이 올지도 또 언제 올지도 예상이 어렵다고. 아, 올해 안에 한국 좀 가즈아.

답답한 우리의 영주권 타임라인 잠시 공유 좀 해보자면

2017년 2월: 첫번째 회사에서 457 비자를 받고
딱 2년 되던

2019년 2월28일: 회사의 갑작스런 부도를 맞게 된다. 다행히 3주만에 스폰을 해줄 새 회사를 찾아 457 비자가 없어진 시점이라 TSS 비자로 새로 신청

2019년 5월: TSS 비자를 받게 됐다

2020년 12월: 처음 457 비자 기간 4년이 끝나기 점
TSS Visa를 또 한번 연장해야 했고, 당연 연장 비용은 처음 비자 신청때와 똑같이 어마어마 했다. 여기에 큰아들까지 추가 했기에 비용은 더 늘었다. 제길;

그리고 6개월 후 드디어 영주권 신청, 영주권 신청의 기쁨은 컸지만 6개월만에 우린 또 거액을 비자 신청 비용으로 지불했다. 이놈의 정부 상납의 인생도 이젠 진짜 끝이다.


2021년 6월17일: 영주권 신청 !!!

듣던중 좋은 소식으로 영주권 신청 후 메디케어 혜택은 바로 받게 된다. 우리 역시 영주권 신청 후

2021년 7월20일: 집 근처에 센터링크 오피스가 있어서 방문 해서 메디케어를 신청 했고

보통 카드 발급까지 한달 걸린다는게 역시 망할 코로나로 더 걸려서 한달 반 걸려서
2021년 9월14일: 메디케어 카드 나왔다

그리고

2021년 9월15일: 부파 보험 변경
이때 457&TSS 비자때 꼭 갖고 있어야 했던 사보험에서 드디어 자유를 얻게 되는데 우린 아이가 있기에 사보험은 계속 유지키로 했고 대신 Overseas 적용에서 빠지면서 사보험 비용이 많이 줄게 됐다.

임신커버 추가 된 우리 가족 사보험 비용은 월 $500 정도 였는데 메디케어 받은 후 $347 로 확 줄었다

영주권 신청 후
2021년 11월23일: 이민성으로 컴플레인 메일 2개를 보냈다. 내용은 곧 태어날 둘째 "신생아 여권 발급 문의"

2021년 11월24일: 이민성에서 답장이 왔다. 내용은 "아기 출생 후 Birth Certificate 이메일로 보내고 연락 다시 달라" 예상외로 바로 온 답장. 역시 아기에게 관대한 호주란 말 맞는 듯.

그리하여 2021년 12월7일 우리 둘째 아들 출산 후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계신 시어머님 통해서 여권을 신청 해서

2022년 2월16일: 둘째 여권 발급, 한국으로 부터 스캔본 받아서

2022년 2월17일: 여권 스캔본 이민성에 제출

그리고

2022년 2월18일: 이민성으로 여권 업데이트 내용 메일 보냈고 역시나 답장은 없었다.

2022년 5월13일: 회사 노미네이션 승인과 함께 추가 서류 요청이 왔다. 1년전 보낸 호주 범죄경력 조회서 유효기간 만료로 재요청 & 지난번에 보낸 인도네시아 범죄경력 조회서를 확인 못했는지 다시 보내달라고 했다.

2022년 5월14일: 호주 범죄경력 조회서 신청
호주 범죄경력 조회서 신청이 원래 온라인 신청 후 원본 우편물 발송까지 1주일 정도 걸렸는데 올해 부터 바껴서 신청 후 바로 파일로 받을 수 있었다.

2022년 5월17일: 호주 범죄경력 조회서 스캔본 메일로 전달

그렇게 .... 추가 서류 보내고 두달이 지나도록 영주권 승인이 없다.

보통 노미네이션 승인 후 추가 서류 요청 후 빠르면 며칠안에 늦어도 한달안에 영주권 승인이 된다던데 어찌 이 코로나로 이또한 늦어진단 말이냐. ㅠㅠ

2022년 6월22일:
답답한 맘에 둘째 신체검사 라도 일부러 해야겠다 싶어 이민성에 문의 메일을 보냈지만 오늘로 딱 힌달째. 여전히 대답없는그들.

왠만하면 영주권 승인 받고 한국을 다녀올 생각에 우린 그저 기다려 본다. 대신 다음달 까지 더 기다려 보고 그때도 안나온다면 브릿징 B 신청해서 늦어도 10월엔 한국을 가야겠단 마음인데 요즘 또다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로
일단 그때 상황 봐서 결정해야 할 듯.

5월, 노미네이션 승인 후 너무 들떴다. 한달안에 영주권 나올거라 너무 믿었는데 이게 길어지니 하루하루 애가 타더니 두달이 넘어가니 이젠 에라, 모르겠다. 올해 안에 주겠지란 맘이 든다. 이 긴 기다림이 너무 싫다가 문득 또 이런 기다림이 꼭 나쁘지만은 않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다 승인이 되면 그 기쁨은 얼마나 클꼬 싶은게. 둘 다 학생 신분으로 결혼해서 457 비자 나온 그날 우리 얼마나 기뻐 했던가. 회사의 부도로 당장 몇달안에 호주를 떠아야 할 상황에서 3주도 안돼 새 회사를 찾아 스폰 받았을때 또 얼마나 영화 같았나. 영주권 없이 두 아들 낳고 여기까지 달려온 우리 부부. 영주권이란 호주 정착의 최종 골인점이 이제 정말 코앞이니 이 기다림 또한 즐기며 감사하자. 어렵게 가질수록 더 소중하고 그만큼 더 더 감동을 줄터이니. 곡 영주권 승인의 기쁜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오랜만에 긴 포스팅을 마무리 해본다.
오늘은 여.기.까.지 See y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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