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량 아줌마 호주 재테크
11.Mar.2021
아츠가 태어나고 우리 부부의 인생관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땅은 넓고 사람은 많지 않은 곳 호주. 그중에서도 사람 덜 모여 살기로 유명한 서호주 Perth. 한국보다는 덜 치열하게 살아도 될 것 같아 정착하기로한 이곳 호주땅에서 우리 부부가 바라는건 부귀영화가 아니였다. 우리가 느낀 호주는 돈은 노력하기 나름이겠고 시간은 획실히 한국보다 더 여유롭게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큰 욕심없이 우리둘이 좀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삼시 세끼 부족함 없이 먹고 낚시 많이 하고 살면서 만족하며 살아왔다. 그런 우리삶에 아기가 생기고 우리도 다른 부모가 다 그렇듯 아기를 좀더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좀더 독하게 돈을 벌고 또 독하게 돈을 모아 보자로 마음 먹게 된 것이다. 늦은 나이 얻은 복덩어리 아들에게 적어도 하고 싶은건 다 시켜주며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우리 두사람 모두에게 생긴 것이다.
사실 호주 삶은 한국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 아이 교육에 대한 걱정이 없긴 한데 (별로 가진것도 가지고 싶은것도 없었던 우리부부의 경우) 그렇다해도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세상앞에 또 중년의 나이가 되어가는 우리삶 앞에 점점 노후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어떡하면 우리 아츠를 잘 키우고 또 우리도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 할 수 있을까? 참 빨리 생각했다. 둘다 나이 마흔이 되고 또 넘고서야 이 생각을 하다니.
빠츠의 이야기
올해 한국나이 43살의 빠츠, 한국에 사는 빠츠의 동갑내기 절친분들께서는 진작부터 주식을 하고 계셨지만 호주에서 영주권을 목표로 치열하게 달리고 있는 빠츠에게 그건 사치였고 원래 돈에 대해 별로 욕심이 없는 스타일의 남자라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니 왜? 도대체 왜 돈에 관심이 없어? 라며 구박 참 많이 했다 . 그래도 눈하나 깜짝 안하던 남자.
그런 빠츠가 아츠가 태어나고 점점 커가는걸 보면서 슬슬 돈에 관심을 갖게 되고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고 바뀌게 됐다. 그러면서 어느날 본인도 주식을 좀 해볼까 한다며 조심스레 내게 말을 했다.
그말을 들은 엄츠, 뭐라고 반응을 했을까?
Yes, 그래 해봐.
엄츠의 이야기
올해 한국나이 40살의 엄츠. 가끔 통화하는 한국 친구에게 요새 남편이랑 어때 물었더니 "뭐, 그냥 똑같지뭐. 얼마전에도 또 주식으로 꽤 날려먹어 한바탕 했지뭐"
'남편들의 주식, 그래 저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야'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엄츠. 그러다 작년 후반기부터 애청중인 유튜브 신사임당님의 채널, MK 김미경님의 채널에서 자주 소개되는 주식이야기에 점점 그생각이 바껴가고 있었고 그중 존리 대표님의 영상, 염블리 염승환 차장님의 영상으로 주식에 대한 나의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됐다.
주식, 위험하지 않나요?
아니요, 하지 않는것이 더 위험 합니다
후덜덜 .... 뒷 통수를 쌔리 맞은것 같은
요즘 한국 미디어를 접하면 모두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넘쳐난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 이후로 불안해 하며 재테크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진것 같다.
게다가 세상이 좋아져서 휴대폰만 열면 재테크, 부업, 돈버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니 마음먹고 시작하면 우리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것만 같다.
나는 한국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부업,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듣고 있으면 너무나 놀라울 뿐이다. 세상은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요즘은 젊은 나이부터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째서 나는 이런것들을 20대에 깨닫지 못했을까?
요즘 젊은이들(어느덧 나도 중년의 시작, 불혹의 마흔) 은 재테크에 눈을 빨리 뜨고 부업이니 창업이니 경제적 자유를 위해 좀더 빨리 걸음마를 하는것 같다.
물론 내가 20대 중반때도 펀드가 인기였고 중국 관련 펀드, 금펀드 .... 그때도 CMA 계좌란걸 알았고 청약도 알았지만 나는 .... 그저 돈이란걸 쓰기 바빴지 모으는데는 취미가 전혀 없었던거다. 죄다 .... 경제개념 없던것도 ㅠㅠ 금융문맹 이였던 것도 모두 다 내 죄다. 그래도 아예 모르고 노후를 맞이 하지 않고 인생의 중반에 와서라도 깨달음을 감사하자.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절약하고 저축하며 알뜰하게 노후를 준비해 보자. 아츠가 태어난 후로 많이 검소해지고 아끼기 시작해서 조금씩 저축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젠 그 방법을 여러가지로 해볼까 하고 공부중이다.
물론 우리는 아직 호주 이민에 100% 성공한건 아니다. 불과 지난달만해도 또 이민성에 어마어마한 돈을 상납하여 482 TSS 비자를 연장을 했고 또 몇달후면 최종 목적인 "영주권"을 위해 더 어마어마한 돈을 갖다 받쳐야만 호주이민의 첫번째 목표 달성과 함께 이 기나긴 호주정부 상납 인생도 끝이 날것이다. 여기까지 오기위해 학교 등록금이며 비자비며, 보험료며 .... 호주에서 피땀흘려 번 돈은 그대로 또 호주정부로 드리느라 경제적 여유가 많이 없었는데 코로나 이후 내 씀씀이가 줄어들고 또 매년 한번씩 한국행으로 쓰던 거금을 쓰지 않다보니 저축이란걸 점점 하게 됐던것 같다. 특히 아츠가 태어나고 늘 쉽게 사마시던 커피는 거의 끊었고 가끔 주말이나 여행갈때 한번씩 사서 마시는 정도로 바꼈고 왠만해선 내가 겉치장하는데 쓰는 비용들을 거의 줄였는데 이게 정말 무시 못할 티끌모아 태산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정말 커피값 , 십불 이십불짜리 쇼핑으로 너무 생각없이 돈을 버렸다. 엄마가 되고 이런걸 깨달아 참 다행이다.
내가 호주에서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한건 불과 지난달.
작년 8월부터 아츠를 위해 매달 정기적금을 넣고 그 훨씬 전부터 자율적금 계좌를 만들어 수시로 여유돈이 (여유돈이라? 굉장히 낯설고 먼 이느낌은 뭔가) 있으면 이체 시켜 살을 불리고 있었긴 한데 이자가 참 초라하다.
그래서 나도 좀더 다양한 재테크에 투자를 해볼까 생각하게 됐다.
우선 기존 Commonwealth Bank 자율적금 NetBank Saver 와 아츠의 정기적금 Youthsaver는 그냥 두고 한국에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가입했다.
1. 호주에서 한국 주택청약 가입
신한마이홈플랜 주택청약 종합저축
+
신한 마이홈적금 가입
해외 생활 10년째임에도 꾸준히 거래하고 있는 한국의 신한은행 계좌를 이용해 신한마이홈플랜 주택청약 종합저축 + 신한 마이홈적금을 만들었다. 사실 사람일 모른다고 후에 몇년 한국에 들어가 살면서 청약 조건이 맞춰질지 누가 알겠냐고. 물론 당장 호주에도 없는 집을 몇년 후라도 무슨수로 한국에 살수 있겠냐만은 사람일은 모르는것. 늘 긍정모드로! 어차피 적금 들었다 생각하면 되고 아츠를 위해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가입했고 그러면서 청약가입시 우대금리가 더 적용된다던 적금도 또하나 정기적금이 있으면 덜 쓰지 않을까해서 함께 만들었다.
각각의 재테크 방법의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 오늘 포스팅에서는 전체적으로 훑어 보기만.
2. 호주에서 주식 시작하기
Selfwealth
나는 주린이도 못되고 주생아라 불러다오. 주식 + 신생아
이런내가 2월 중순부터 미친듯이 주식관련 영상을 보고듣고 주경야독 하고 있다. 나는 뭐 크게 넣을돈은 없지만 아츠의 정기적금이 돌때 한국 가족들이 보내준 돈으로 꽤 살이 붙어서 이걸 아무래도 이자울 낮은 은행 배불리기로 그냥 두려니 좀 아닌것 같아서 주식을 사서 모아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다행히 Commonwealth Bank에 가입한 아츠를 위한 정기적금은 일반 예금 계좌로 이체가 되서 꽤 모이면 일반 계좌로 이체후에 주식계좌로 보내면 됐다. 계좌 유지비는 없으니 잔고가 0이 되도 걱정No. 그래서 아츠위해 Selfwealth 주식 계좌를 만들었고 몇주째 주식을 공부하다 ETF 주식 3가지로 분산 투자 하기로 결정했다. 단일 주식 상품은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아 아무리 수수료가 저렴한 Selfwealth라고 해도 거래당 brokerage fee $9.50 생각하면 그냥 ETF로 여러 기업에 투자하는게 나은것 같다. 그냥 주식 초보니까 쉽게가자. 11.Mar.2021 오늘 Selfwealth 계좌로 아츠 적금을 몽땅을 이체 시켰고 15.Mar.2021 드디어 계좌에 돈이 들어와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오늘 하루종일 찾아보고 또 찾아본 결과 3개의 ETF로 결정했고 내일 호주 주식 개장하면 매수할 예정이다.
Stake
아츠용 말고 엄츠용 주식은 Stake 플랫폼을 이용중이다. 요즘 호주에서도 핫한 수수료 0원의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Stake. 여긴 스테이크의 나라니 Stake를 믿어야지. 호주에서 미국주식을 사고 팔때 좋은 Stake는 현재 주식 거래 수수료는 없고 호주달러에서 미국달러 환전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와 Express입금 수수료 0.5%가 있다. 빠츠가 적은돈으로 마음껏 굴려보라고 다 까먹어도 뭐라고 안하겠다 했기에 공부삼아 해보려고 선택한 Stake. 우리부부 여유돈 생기면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미국 주식을 사서 모아보자는 계획이다. 이미 나는 구글 주주가 됐다. 물론 소수점 주주. 그리고 처음 Stake 가입할때 공짜로 받은 GoPro 1주도 있다. 그냥 매달말 부업으로 들어온 돈을 정리해서 그중 일부를 매달 초 Stake를 통해 미국 주식을 사서 모아 볼까한다. 호주 미국 주식 플랫폼 Stake는 나처럼 주린이, 주생이로 주식 첫 걸음마 시작할때 쓰기 좋은 플랫폼인것 같다. Stake 이야기도 개별 포스팅으로 만나는 걸로.
3. 디지털 노마드 부업
내가 하고 있는 부업으로 메인인 홈 에스테틱이 있지만 이것 말고 내가 잠든 사이에도 내통장을 불려줄 부업꺼리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한게 네이버 애드포스트, 쿠팡 파트너스, 티스토리 애드센스. 각각 어렵게 승인받고 제법 굴러가고 있긴 한데 아직 갈길이 멀었다. 일단 각 사이트 마다 승인받는게 더 어려워질까봐 하나씩 다 신청하다보니 뭐하나 제대로 관리를 못했다. 애드고시로 불릴만큼 꽤 어려웠던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관리좀 해야 하는데 이게 참 잘 안된다. 어쨋든 세가지 디지털노마드 부업은 큰 수익이 아니지만 내가 잠자는 사이에도 뭔가 수익이 생길 수 있다는게 너무 기특한것 같다. 암튼 얘네들 가입, 신청, 승인 그리고 수익 이야기도 글로 남길 예정이다.
이렇게 나이 40살에 비로소 금융문맹을 벗어나기 위한 초보 재테커 한량 아줌마의 소박한 호주 재테크가 시작 되었다. 제발 중간에 때려치는 일 없게 힘을 주소서.
참고로 14개월 2주된 우리아츠. 내 구형폰에 있는 6개월 전후 아츠 사진을 보면 불끈 내가 덜 자고 덜 먹고 덜입고 아껴서 이룩해야 할게 뭔지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 그냥 이 소중한 겸둥이를 조금더 편안한 세상에서 더 많이 웃으며 자랄 수 있게 해주고 싶은것. 그러기 위해 우리가족이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로 그 시간을 사고 싶어서 돈을 모으고 키우고 굴려야 한다. 호주가 한국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더 있긴 한데 지금 보다 덜 일하되 더 벌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고 싶다. 으리으리한 집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비싼 자동차도 괜찮고 명품백은 더욱이 됐고 그냥 빠츠가 좀더 나와 아츠와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빠츠가 일 나가서 버는 수입만큼을 내가 방구석에서 만들어 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우리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여러 부업 꺼리들을 만들어 냈다. 경제적 여유는 곧 시간적 여유를 가져다 준다. 이게 우리 모두가 원하는 노동 시간에서의 은퇴, 근데 이게 참 꿈 같은 일이다. 내가 20대부터 그토록 원했던 삶, 누군가에게 내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언젠가 살 수 있을까. 40살, 늦지 않았다. 나는 나 자체로 이미 하나의 브랜드이고 단군이래 가장 돈벌기 쉬운 세상이라는데 우리 모두 어디 한번 해보자구요. 늘 노력에 비해 결과를 크게 바라며 살아왔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이룬 결과들은 늘 보잘것 없었다. 그런 나도 엄청난걸 하나 만들어 냈는데 그건 바로 우리 아츠. 이런 내가 뭔들 못하겠냐고. 엄마가 되고 이전에 없던 용기와 노력하는 자세가 생겼다. 나를 화려하게 치장하고 싶었던 성공에서 내 아이의 밝은 웃음과 우리 가족의 웃음을 지키고 싶은 성공으로 내 성공의 목표도 바뀌었다. 힘들고 지친 날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웃고 기쁜날이 더 많았던 두 남자와 함께하는 내 삶은 이미 마음으로는 성공했다. 다만 이제는 경제적 성공도 이루고 싶다.
세상은 지독스러운 자본주의에 놓여져 있고 그 길을 피해 발리도 가보고 호주까지 오게 됐음에도 그 자본주의는 여전히 나를 따라 다녔다. 그래서 더이상은 물러설 길이 없어서 나는 이제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했다. 돈을, 부를, 경제를 제대로 배워야 할 때가 온것이다. 뭐 꼭 삶이 많이 여유로워 지지 못한다해도 그냥 절약을 시작했고 티끌이라도 모으겠다는 자세가 중요한거니까.
오늘 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See y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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