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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타 사막에서 피는 꽃

아기안짱다리&안짱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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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안짱다리&안짱걸음

21.Mar.2021


아츠 D + 454, 이틀후면 15개월 시작.
일요일 오전 Shelly Beach Park 가서 제법 많이 걷고 온 아츠. 여기저기 장도 보고 오후에 집에 왔는데 신발을 벗고 걷는 아츠의 왼쪽 발이 이상했다. 왼쪽 발가락에 힘을 많이 주어서 그런지 발가락을 너무 오물고 걷는 것이다. 걸음마를 시작한지 10일이 넘었고 그동안 전혀 문제 없었는데 갑자기 그저께 오후부터 부쩍 왼쪽 발가락을 오문채 안쪽으로 휘게끔 힘을 주며 걸었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이 넘어지고 ....


빠츠와 나는 놀라고 당황해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다.
처음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들의 걸음 대부분은 이상해서 이문제로 병원을 찾는 엄마들이 많다고 했고 커가면서 점점 바른 걸음걸이로 바뀌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늘 천히태평 빠츠는 역시나 괜찮다 했지만 걱정이 많은 엄츠는 이 문제가 엄청 신경 쓰였다. 별의별 생각을 다 들게했다. 혹시 발에 이상이 있나? 점점 이상한 걱정들이 커질수록 엄마 가슴은 억장이 무너졌다. 걱정의 크기를 더 키웠다가는 내 심장이 찢어 질까봐 이쯤 걱정은 stop. 일단 내일 아침 상태를 다시 살핀 후 의사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여전히 왼쪽 발가락만 굽히고 걷는 아츠.
심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발을 다친건 아닌지 병원을 가봐야 겠다 생각했다. 오늘은 늘 가던 GP가 아닌 새로운 GP를 검색해서 오후 2시 10분으로 예약했다. 아침 Family Rhyme time과 Yoga class 가 끝나고 집에와서 점심먹고 낮잠 한숨 재우고 오후 2시, 집에서 12분 거리 Herald Avenue Family Practice 를 방문했다. 우리동네 GP 보다 평가가 좋길래 한번 예약해 봤는데 역시 리셉션부터 엄청 친절했다. 별 다섯개 받을만하군.

http://heraldavefamprac.com.au/

오늘 진료를 본 중국계 닥터 Dr Ji Li Tan. 역시 친절하셨다. 아츠의 걸음걸이를 보고 침대에 눕혀 발과 발가락을 만져본 결과 어디 다친곳은 없다는 결론. 닥터 말씀도 아기들의 이런 걸음걸이는 흔하고 현재로써 다쳐서 이상하게 걷는건 아닌걸로 봐서 좀더 지켜 보자셨다. 2주후에도 여전히 이렇게 걸으면 Podiatry 발 전문의에게 가서 초음파를 찍어 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닥터에게 이메일이 왔다.

아기 안짱다리에 관한 내용을 프린트해서 메일로 보내주셨던 것.


Tibial Torsion 안짱다리.안짱걸음

안짱다리 일명 내족지보행은 아기들에게 흔히 보이는 증세로 아기들이 걸을때 발이 안쪽으로 향하게 걷는것이다. 보통 3살까지 갈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더 길게 갈수도 있다고. 원인은 엄마 뱃속에 있을때 자세 때문이라고 한다. 치료는 일단 아이가 제대로 걸을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기. 또는 다리를 비틀어 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만약 그럼에도 상태를 더 나빠진다면 의사를 찾아가 진단해 보는것이 좋다. 수술은 거의 하지 않고 보통 8살이 넘어서도 안짱걸음이 심할 경우 수술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 아츠는 안짱다리,안짱걸음 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또 아니라고 다른 뭔가로 붙일 이름은 없고.

주변에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친구 루이스 경우 이렇게 걸었는데 점점 나아져 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엄마들의 아기들은 전혀 걷는게 문제 없었다고 병원 가보라고 이야기 했고.

엄마 마음이란게 아기의 건강과 관련된것엔 감정이 주체 안된다. 아기가 아프거나 이상한 뭔가가 발견되면 한없이 무너져 내리게 되어있다. 소원 하나를 말하라고 한다면 부자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이 세상에 아픈 아기, 몸이 불편한 아기가 단 한명도 없으면 좋겠다로 말하겠다. 엄마가 되니 이 세상에 나온 천사들이 그저 행복하고 건강했음 하는 바램 뿐이다.

또 다시 걱정이 태풍처럼 몰려온 엄마는 여기저기 폭풍 검색을 해본다.

그렇게해서 얻은 결론, 심한 안짱다리 안짱걸음 이라도 굳이 일찍 병원을 가거나 교정기등을 쓸 필요는 없다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아직 걸음을 시작한지 열흘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제대로 두발에 힘을 고루고루 주기가 힘들터. 또 아츠가 빠츠를 닮아 헤드 사이즈가 꽤 커서 아무래도 다리에 힘이 더 들어가서 안감힘을 쓰면서 걷다보니 저렇게 한쪽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2주정도 기다려 보고 2주후에도 계속 한쪽발을 이렇게 걸으면 발 전문의를 찾아가 뭐라도 한번더 진료를 받아봐야겠다. 그곳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그냥 우리 아츠가 제대로 걷는법을 터득 할때까지 기다리면 되니까.

아기가 생기면 정말 상상 할 수 없을만큼 큰 행복을 만난다. 단, 그와함께 또 엄청난 걱정들이 매순간 찾아온다. 이 소중한 생명이 다치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이건 정말 이전엔 단한번도 느끼지 못한 엄청난 강도의 아픔이다. 세상 모든 아기, 아이들이 건강하길 엄마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See y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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