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들을 둔 나는 아직도 모유수유 중이다. 물론 거의 안먹기 때문에 수유중이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어쨋든 디저트처럼 식전,식후 조금씩은 먹고 있으니 모유수유중이 맞긴하다. 내가 완모를 했다고 해서 다들 모유수유 하세요라고 말할순 없다. 엄마의 모유상태와 아기에 따라 상황은 다 다르므로. 요즘 분유도 얼마나 잘나오나. 나는 그냥 자연분만 못한것에 대해 아기에게 미안함이 있었던것 같다. 나의 모유양은 절대 넉넉하지 않았는데 그냥 억척스럽게 했던것 같다. 그렇다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았다는걸 꼭 이야기 하고 싶다. 힘들기도 했지만 스스로 뿌듯하기도 했다. 나는 모유수유 하는것이 큰 기쁨이였고 젖을 빠는 아기의 모습은 정말 정말 사랑스러웠다. 물론 젖병으로 빠는 아기 모습 역시 사랑스럽다. 어쨋든 모유수유가 제 2의 출산처럼 힘든것은 사실이나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완모도 가능 할 수 있으니 완모를 원하시는 엄마들 힘내시길.
내 경우에 완모란게 이유식전인 6개월까지가 힘들지 아유식만 시작해도 모유수유에 대한 부담은 정말 확 줄었다. 이유식 시작 2주후 하루 3끼 이유식을 먹이다 보니 영양은 이유식에서 거의 의존하다시피 해서 모유를 많이 많이 먹여야한다는 부담에서 탈출하게 됐다. 특히 유축을 하지 않고 직수로 이유식 전후로 먹였는 그때부터 육아가 확실히 편해졌던것 같다. 유축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였다.
이유식 만드는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나는
모유양이 적어서 유축을 많이 해야했기에 모유 수유보다는 이유식 만드는게 더 쉬운것 같다. 허나 이유식도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고 이유식 시작전 엄마들도 이유식에 관한 정보들을 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초기,중기,후기 이유식마다 섭취량, 음식 굳기, 섭취횟수, 영양함량등 공부해야 할게 좀 많긴 한데 그래도 엄마는 위대하기에 우리모두 다 잘해낼것이니 겁먹지 말자.
인터넷에 이유식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보다 발견한 WHO의 모유수유아 이유식 권장 지침.
내용이 너무 좋아 함께 공유하면 좋을것 같아 포스팅 헤본다.
참고로 다들 아시겠지만 정확히 WHO가 뭔지 알아보자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는 유엔의 전문 기구이다. 2020년 기준으로 194개 회원국이 WHO에 가맹되었으며, 그 목적은 세계 인류가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자, 그럼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모유수유와 이유식 지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완전모유수유 기간과 이유식 시작 월령
생후 첫 6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를 하고 6개월(180일)이 되면 모유수유를 지속하면서 이유식을 시작한다.
2. 모유수유 지속
생후 2년 이상 배고파할 때마다, 젖을 먹인다.
3. 교감하며 먹이기
심리사회적 육아 원칙을 적용하여 교감하면서 먹이는 방법을 실천한다. 구체적으로:
a) 아이가 배고파하거나 배부른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어린 아기는 직접 먹여 주고 조금 큰 아이는 스스로 먹을 때 도와 준다;
b) 천천히, 참을성 있게 먹이고, 음식을 먹도록 아이를 유도하되 억지로 먹이지는 않는다;
c) 아이가 여러 음식을 거부하면 다른 음식 조합, 맛, 질감과, 독려 방법을 시도한다;
d) 아이가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 식사 중 주의가 산만해질 기회를 최소화한다;
e) 식사 시간은 학습과 사랑의 과정임을 기억하여- 식사 도중 눈을 맞추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한다.
4. 이유식의 안전한 조리 및 보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안전한 위생과 적절한 식품 취급을 실천한다.
a)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 전에 양육자와 아이의 손 씻기,
b)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조리 후 즉시 먹이기,
c) 깨끗한 기구를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하고 차리기,
d) 아이들을 먹일 때 깨끗한 컵과 그릇 사용하기, 그리고
e)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우유병 사용을 피할 것
5. 이유식 필요량
생후 6개월에 소량의 음식으로 시작하여 모유수유를 유지하면서 아이가 자람에 따라 양을 늘린다. 하루에 이유식으로 얻는 에너지 요구량은
만 6~8개월, 9~11개월, 12~23개월에 각각, 130, 310, 580 kcal 정도이다(이 기간에 모유로 섭취하는 열량은 각각 480, 380, 310 kcal). 따라서 이러한 열량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이유식 양은 각각 190, 290, 520 g 정도이다. 그러나 이런 식단이 미량영양소 요구량을 항상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며, 특히 철분과, 이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아연의 권장 섭취량은 이런 정도로는 공급할 수 없다. 또한 모유섭취량과 성장 속도의 차이 때문에 아이마다 필요량이 달라지므로 이유식 먹는 양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질병에서 회복 중이거나 열량 소비가 높은 아이들은 여기에 제시된 평균 양보다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위 용적을 하루 체중 1 kg 당 30 g으로, 이유식의 최소 열량 밀도를 0.8 kcal/g으로 계산한 내용)
6. 음식의 굳기
월령이 증가함에 따라 아기의 요구와 능력에 맞게 음식의 굳기와 다양성을 점차 증가시켜야 한다. 영아는 6개월부터 퓨레 형태의, 으깬 반고형식 음식을 먹을 수 있다. 8개월까지는, 대부분 “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finger foods)"(아이들이 스스로 먹을 수 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다. 12개월까지, 대부분의 아이는 다른 식구들이 먹는 것과 같은 형태의 식품을 먹을 수 있다(아래 #8에 설명한 대로, 영양이 농축된 음식의 필요성을 기억할 것).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즉, 견과류, 포도, 익히지 않은 당근과 같이, 기도에 들어갈 수 있는 모양과 혹은 굳기의 음식)은 피한다.
7. 식사 횟수와 열량 밀도
월령이 증가함에 따라 이유식 먹이는 횟수를 늘린다. 적절한 횟수는 현지 식품의 열량 밀도와 한 번에 먹는 일반적인 양에 따라 결정된다. 평균적인 건강한 모유수유아는 6-8개월에는 적어도 하루에 2-3회, 9-11개월과 12-24개월에는 3회 이유식을 주고, 추가로 영양이 풍부한 간식 (과일 조각, 빵 혹은 견과류를 바른 차파티와 같은) 원하는 만큼 하루에 1-2번 주어야 한다. 간식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음식으로, 대개 아기가 스스로 먹고, 편리하고 준비하기 쉬운 음식이다. 열량 밀도나 한 끼에 먹는 음식량이 적거나, 아기가 더 이상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좀 더 자주 음식을 먹여야 할 수도 있다. 12개월까지는 대부분의 아기들이 식구들이 먹는 단단한 굳기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덩어리 있는 고형식 도입을 10개월 이후까지 연기하면 나중에 섭식 장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계속해서 묽은 반고형식은 먹이기는 수월하나, 최적의 소아 발달을 위해 월령이 증가함에 따라 음식의 굳기를 증가시켜야 한다.
8. 이유식의 영양 함량
영양적 요구를 확실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먹인다. 육류, 가금류, 생선이나 달걀은 매일, 혹은 가능한 자주 먹여야 한다. 영양 보충제나 강화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이 연령에서 채식주의 식단으로 영양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아래 #9 참조). 비타민A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여야 한다. 지방 함량이 적절한 식사를 제공한다. 차, 커피나 소다수 같은 단 음료처럼 영양가가 낮은 음료는 주지 않는다. 보다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대치하는 일을 막기 위해 주스 먹이는 양을 제한한다.
9-11개월에 모유가 아닌 이유식으로 공급해야 하는 영양 권장 섭취 비율은 철분 97%, 아연 86%, 인 76%, 마그네슘 76%, 나트륨 73%, 칼슘 72%이다. 6-24개월에 먹는 고형식 양이 비교적 많지 않으므로 음식의 영양 밀도(음식 100 kcal 당 각 영양소의 양)이 충분히 높아야 하며 따라서 음식의 굳기가 매우 중요하다. 지방은 필수지방산을 제공하고 지용성 비타민 섭취를 돕고, 열량 밀도를 높이고 맛을 좋게 하기 때문에 영유아 식단에서 중요하다. 모유가 대부분의 이유식에 비해 지방이 더 풍부하기 때문에 총 식품 열량 중 모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월령이 증가할수록 대부분 총 지방 섭취도 줄어드는데 영유아 식단에서 열량의 30-45%는 지방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9. 영아와 어머니를 위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 및 강화 제품 사용
필요에 따라 아기를 위한 강화 이유식이나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사용한다. 일부 인구 집단에서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모유 내 특정 영양소(특히 비타민)의 정상 함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유수유모 역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나 강화 제품을 필요로 할 수 있다.[또한 이런 제품들은 산전과 임산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10. 아픈 동안이나 그 이후의 섭식
아픈 동안에는 모유수유를 포함하여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식욕이 저하될 수 있으나, 영양 섭취를 유지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 계속해서 아이에게 부드럽고, 다양하며, 식욕을 돋우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 앓고 난 후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음식을 주고 아이를 격려하여 더 많이 먹게 하고 특히 체중이 감소했다면 회복 후 다시 잘 자랄 때까지 여분의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출처
2019. 11. 28.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IBCLC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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