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성기능 저하증은 영어로 hypothyroid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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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판정 받은건 10년전, 발리에서 잠깐 한국으로 휴가 갔을때이다. 그때까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것에 대해 전혀 관심도 지식도 없었고 증세또한 전혀 눈치챌게 없었다. 그때 내 나이가 29살, 그땐 참 많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젊은 나이. 그 혈기 왕성한 나이에 대표적인 증상이라는 잦은 피곤함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어떤 질병을 의심하거나 병원을 찾을 나이는 아니였다. 그렇게 아무런 자각증세 없이 내게 찾아온 갑상선 기능 저하증. 후에 알았지만 이 병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갖고 있은 여자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았다.
그때 나는 일주일 휴가후 다시 발로 나가야 하기에 의사분께서 6개월치 약을 처방해 주셨고 6개월 후 꼭 한국으로 와서 재검사 받기를 권하셨다. 하지만 발리로 돌아간 나는 이제 막 30대 초반 딱지를 끊은 그 젊다면 젊은 나이를 핑계삼아 6개월 약은 먹는둥 마는둥, 후에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것 조차 잊고 그렇게 2년을 한국행 없이 휴가때근교 섬을 여행하며 살았다.
2년 후 다시 한국행, 그때서야 병원을 다시 찾고 상태가 더 안좋아진걸 알았고 다시 약을 처방받아 발리로 돌아왔다. 그후로도 발리에서 2년정도 더 거주했지만 주기적으로 진료받고 관리하지 못했다.
2014년 발리에서 또 호주로 삶의 터닝 포인트를 바꾸면서 호주땅을 밟은지 어언 6년째. 다행히 호주에서는 한인 담당 GP를 만나 주기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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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을 5년동안 꾸준히 먹어오면서 큰 문제없이 호르몬 수치를 유지해 오다가 문제없이 작년 2월 (2019년) TSH 호르몬이 TSH : 0.4~5.1 µU/mL 가 정상 범위이고 임신을 위해선 2.5까지 낮춰야 좋다고 했는데 왠걸 되려 7.8까지 껑충 뛰었다. 물론 그럼에도 다음달 바로 임신이 된건 우리부부의 축복이다.
발리살때만 해도 한인 의사는 꿈도 못꿨기에 한국에서 미리 6개월치 약을 받아와서 계속 먹었는데 호주 퍼스에는 한인 의사분이 계셔서 다른건 몰라도 갑상성 기능 정기검진은 매달 또는 2개월에 한번씩 호르몬 검사를 통해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혹시 나처럼 호주, 해외에서 갑상성 기능 저하증 또는 항진증을 갖고 계신분들은 대충 생각하지 마시고 주기적으로 체크 하시길 권한다. 나는 발리살때만 해도 갑상선 기능 저항증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려고 하면서 이게 산모와 아이에게 절대 만만히 넘길 문제가 아니란걸 알았다.
그후론 절대 빼먹지 않고 매일 약을 먹을뿐더러 임신 기간중에는 피검사를 통해 거의 매달 체크를 하고 있다. 알고있는 분도 많겠지만 혹시 갓 진단받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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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체내 에너지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정도보다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는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즉 내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밖에도 갑상선 암이나 문제로 인해 갑상선을 절제한 경우나 방사설 합병증도 원인이 될수 있다고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갑상선 기능을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되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정상보다 높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
갑상선 기능 검사 Thyroid Function Test 각 항목별 정상범위
▶TSH : 0.4~5.1 µU/mL
▶T4 : 5.9 ~ 13.8 ug/dL
▶T3 : 98.0 ~ 180 ng/dL
▶Free T4 : 0.8~1.9 ng/dL
** 단, 혈액검사의 정상 범위는 성별, 나이, 임신 여부, 검사를 시행하는 기관, 검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이나 검사실에서 제시하는 참고치를 사용하여 의료진과 결과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
나는 임신전 TSH 수치가 7.8까지 뛰면서 거의 매달 피검사를 통해 갑상성 호르몬수치를 체크하고 있다. 그동안 정상범위에 겨우 들었다 또 40까지 올라가는등 1년간 나의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엉망진창이였다. 그래서 늘 피로한 만성피로에 감정 기복이 심하고 건망증도 나날이 심해지는건지 ...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 만성피로, 의욕상실
- 기억력,집중력 감퇴
-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
- 식욕저하
-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건조한 피부
- 변비
- 생리양이 늠
** 기능 저하가 장기간 지속되면 월경량이 줄거나 무월경이 되기도 한다 **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는?
1.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모자라는 갑상선 호르몬을 약제로 보충합니다. 원인에 따라서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마음대로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바로내가 마음대로 중단했던 케이스인데 해외라 그냥 약처방을 포기 했던것도 있었고 젊다고 또 갑상성기능 저하증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것 같다. 그로인해 더 악화되서 다시 정상수치로 만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었다. 모두들 갑상성기능 저하증 절대로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마시길) 갑상선 호르몬 복용 중에는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적절하게 치료되고 있는지 판단하게 되는데 특히 임신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필요량이 증가할 수 있어 혈액 검사가 더욱 중요하다.
나는 호주에서 EUTROXSIG (LEVOTHROXINE SODIUM)를 처방받아 매일 100 mcg씩 복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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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씬지로이드 50 mcg을 처방 받아 복용했고 호주에서도 EUTROXSIG 50 mcg씩 계속 복용하다 출산 후
혈액검사 결과 호르몬 수치가 너무 오르락 내리락 변동도 심했고 일년전 쯤 40까지 올라가면서 100 mcg로 올려 계속 복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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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EUTROXSIG는 냉장 보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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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GP분이 처방전을 2개 주셔서 약이 떨어질때쯤 동네 Chemist에 이 처방전을 가져가서 구입하면 된다. 출산후 호르몬 수치 변동이 너무 심해 거의 매달 피검사를 하고 GP 를 방문 했는데 지지난달 부터 호르몬이 너무나 안정적인 수치로 유지되고 있어 3개월 후 피검사를 하면 되고 그때도 현재 상태처럼 좋으면 앞으로 6개월마다 피검사하면 된다고 하니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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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한국의 갑상성기능 호르몬제는 좀 다르다고 하니
호주가 아닌 한국에서 처방되는 갑상성기능 호르몬제는 아래를 참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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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갑상선 질환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로
👉 전남대학병원 https://www.cnuh.com/health/medicineinfo.cs?act=view&infoId=601&searchKeyword=&searchCondition=&pageIndex=1
복약정보 : 전남대학교병원
www.cnuh.com
2. 생활 습관 조절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경우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준다.
** 임신중 갑상선 호르몬 관리의 중요성 **
임신은 갑상선 자체와 갑상선 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요오드 충분 지역의 산모들은 10% 정도 갑상선의 크기가 증가한다고 한다. 태아에게 전달해야 하는 갑상선호르몬이 생기고, 태반으로 인해 갑상선호르몬의 비활성화 등으로 인 해 임신 전에 비해 갑상선호르몬의 생산도 50% 증가한다.
미국갑상선학회에서 발표한 권고안에 따르면 임신 1삼분기에는 TSH 0.1-2.5 mIU/L, 임신 2삼분기에는 TSH 0.2-3.0 mIU/L, 임신 3삼분기에는 TSH 0.3-3.5 mIU/L로 유지하도록 하고있다.
- 자료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내분비내과 김 경 원
임신 전후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모체가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일 경우 태아의 발육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한 경우 태아 IQ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진 후 산모에게 갑상선 기능은 중요한 문제다. 태아의 신경인지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고 조산, 저체중아, 유산 등의 임신 합병증 또한 증가할 수 있다.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13주에 발생하므로 임신 초기 태아의 발달 및 성장에 있어 필수적인 갑상선호르몬을 모체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산모들은 임신 초기의 요구량에 맞춰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키게 되고, 따라서 임신 초기 갑상선호르몬치의 정상 범위는 임신하지 않은 경우보다 좀 더 높은 상태로 책정되어 있다.
** 다행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은 임신 중에도 복용 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섭취하면서 치료하도록 해야한다 **
나역시 임신전부터 지금까지 절대로 빼먹지 않는것이 갑상선 호르몬제이다. 복용법은 공복에 복용 하는것이 좋은데 아침 식전 1시간이 가장 좋다고 하니 참고 하시길.
그럼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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