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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타 사막에서 피는 꽃

행복한 출산의 기쁨뒤로 따라오는 불청객, 산후 우울감&산후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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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전과 출산후 삶은 정말 다르다.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육아라는 큰 숙제는 점점 그 정답이 보이는듯 편해지다가도 다시금 내 머리를 백지로 만들어 버리기를 반복. 그사이 엄마인 나도 상처받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 상처는 약없이도 버틸만큼 가벼울수도 있고 때론 정말 약이 필요할 만큼 무겁게 다가올수도 있다. 출산후 출산 우울증이 나에게도 있었다. 출산 후 일주일정도 샤워 하면서 그냥 눈물이 나기도 했고 한달가량 감정 기복이 꽤 심했었다. 아기라는 존재가 너무 예쁘고 소중하지만 밤낮없이 모유먹이랴 부족했던 잠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모유수유에 대한 부담이나 강박이 초보 엄마에겐 버거웠던 시간들이였다. 특히 우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국의 가족들 도움없이 육아 전쟁에 뛰어들어 더 힘든 부분도 많았다. 지나고나니 그냥 온전하게 우리둘이 육아할 수 있었던게 더 특별했고 더 좋았던것 같다. 결국 아츠는 우리 손으로 우리의 방향으로 키워감이 맞는것이니.

다행이 내 출산 우울증의 무게는 가볍게 몇달 후 그냥 지나갔던것 같다. 몇번 남편에게 심하게 화가나서 감정을 추스리기 어려웠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무탈하게 산후 우울증을 지나간것 같다.

둘째를 준비하고 있는 요즘, 지난 일년간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면서 잠깐의 엄마 반항기쯤 되었던 출산 우울증과 그 다음 타자로 따라온 육아 우울증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된다. 임신과 출산은 엄마몸으로 하여 행복 호르몬 옥시토신을 많이 만들어 내면서 큰 기쁨을 주는날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분명 반대쪽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우울감도 함께한다. 분명히 생각할 것은 이러한 감정 변화는 출산후 너무 자연스러운것 이라는것.

85% 이상의 여성들이 출산 후 일시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크게 일상을 해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산후 우울감이라고 하고 심각한 경우를 산후 우울증이라고 표현한다.

대표적인 증세로 우울, 짜증, 눈물, 불안 및 기분변화 등의 증상을 들수있다. 보통 출산 후 2~4일 내로 시작되며 3~5일째에 가장 심하고 2주 이내에 호전되는데 내 경우도 일주일 정도 서럽고 외롭고 우울했던 감정들이 몇번 찾아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한달정도 지나니 자연스레 그 감정들과도 이별하게 됐는데 물론 그후 몇번 감정 곡선이 바닥을 쳐서 부부사이 또한 바닥을 쳤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출산과 상관없는 내 감정날씨탓.

어쨋든 우울감이 너무 심각할 정도가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 증세가 어느정도 무겁게 느껴진다면 산후 우울감이 아닌 산후 우울증으로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치료가 분명 필요하다.

산후 우울증 원인

- 출산 전후 갑작스런ㅊ호르몬의 변화
- 뇌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
- 육아로 인한 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 육아에 대한 부담과 걱정, 신체의 변화로 인한 불안

산후 우울증 증상

- 피로감, 무기력함, 매사 의욕상실
- 산후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며 기분변화가 심함
- 짜증이 잦음
- 불면증 혹은 수면 과다
- 식욕저하, 성욕상실
- 사소한 일에도 우울하거나 슬퍼하거나 눈물을 흘림

산후 우울증 치료

가족, 특히 남편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치료에 적극 참여하는것이 중요하다. 심할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정확히 잔단후 치료 받도록 한다.

엄마 스스로
-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표현하고
스스로 즐거운일을 찾아한다.
- 친한 사람들과 자주만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 남편이 육아에 적극 동참하도록 한다
- 아기가 잘 때 충분히 휴식한다
- 지역의 아동 및 가족 보건 간호사 또는 산모그룹등을 알아두어 활용한다


남편, 가족의 도움
- 엄마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격려해주기
- 엄마가 충분히 휴식하도록 돕는다
- 육아에 적극 동참해

내가 느낀 출산 우울증 증세는 크게 남편의 조그만한 섭섭함이 크게 서럽게 느껴졌고, 혼자 있을때 마음이 공허하고 텅빈 외로움이 밀려왔다. 특히 샤워하면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나는 이 못된 감정을 벗어나기 위해 잠깐의 혼자 외출을 택했다. 남편이 아기를 혼자 돌봐주는 동안 친구를 만나서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고 ... 가끔 혼자 쇼핑도 가고 그런식으로 잠깐의 자유를 느끼면서 기분또한 좋아졌다. 한두달 후 산후 우울감은 떠났고 그후로 별탈없이 아기와 24시간 함께하기에 익숙해져 갔다. 하지만 몇달 후 산후 울울감이 떠난 자리에 육아 우울감이 찾아오기전까지. 육아 우울증에 대해서도 따로 정리를 해볼 생각이다.

산후 우울감은 지극히 흔한 감정이나 산후 우울증은 확실히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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