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F-8"> 32개월 큰 아들, 8개월 작은 아들 41살 아들 32개월ㅇ둘 맘 현실육아, 독박육아, 육아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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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타 사막에서 피는 꽃

32개월 큰 아들, 8개월 작은 아들 41살 아들 32개월ㅇ둘 맘 현실육아, 독박육아, 육아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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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32개월, 작은 아들 8개월 현실육아, 독박육아, 육아우울증

41살, 아들 둘 맘으로 살아가는 요즘. 육아!!!!
아, 정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진짜 보통일 아니다.
매일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눈물콧물 짜내며 잠들면 뭐하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2살반짜리 리틀 휴먼과 기싸움 하며 버럭버럭 소리치고 있는걸. 이제 겨우 2살반, 세상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한 이 아이에게 나는 왜 자꾸 어른처럼 행동하고 생각해 주길 기대하느냐 말이다. 말도 안되는 일을 바라고 뜻대로 안된다며 화내고 아이를 혼낸다. 전혀 전혀 혼낼 상황이 아님에도 말이다. 그냥 여기저기 다 만지고 갖고 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 말이 되냐 말이다. 결국 자기 세상안에서 신나게 어질며 놀고 있는 아이에게 소리 지른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진짜 왜저러는거야, 정말 힘들다 힘들어, 에휴 하며 땅이 꺼져라 한숨 쉰다. 그리고 잠시 후 밀려오는 자 괴 감 !!!
이거 진짜 기분 별로다. 나란 인간이, 41살이나 먹은 성인이, 나름 주변 모두가 긍정적이라고 칭찬하는 사람인 나란 사람은 육아 앞에서 만큼은 한없이 부족하고 작아지고 부정적인 것인가. 진짜 이렇게 나란 사람의 인격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지, 내가 이렇게나 형편없는 인간인지, 더욱이 너무 너무 예뻐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 같은 두 아들 키우기가 버거워 이렇게나 휘청휘청 하고 있단 말인가. 생각해 보니 엄마가 되고 나서 단 한번도 푹 쉬었다 싶은 날이 없다. 두 아이 육아 뿐만 아니라 늘어난 식구만큼 늘어난 집안일은 내 몸을 잠시도 쉬게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 나의 육아 현실, 정말 많이 지쳤있는것 같다. 처음엔 내 의지로 지금은 어쩔수 없이 32개월째 큰 아들을 독박육아 하고 있고 거기에 8개월째 둘째 육아까지 함께 두 아이 독박육아에 나의 심심은 정말 너덜너덜 한 상태. 생각보다 너무 늦어지는 영주권 탓에 비영주권자로 데이케어 혜택 제외라 어쩔수 없이 주 7일 큰 아들, 작은 아들 둘다 혼자 케어하고 있다. 거기에 아이 좀 잘 키워 보겠다고 TV를 없어서 아이들이 기상하는 보통 아침 6시 부터 낮잠 자는 1,2 시간을 제외, 저녁 취침 오후 7시 전까지 온 몸으로 아아들을 돌보자니 지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나마 월,화,금요일은 동네 플레이그룹에 가서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놀고 오면 제법 하루가 빨리 간다. 그리고 다른 날들은 비 안오면 동네 놀이터, 비오면 쇼핑센터로 어쨋거나 밖으로 다녀야 그나마 하루가 정리 된다. 정말 너무 너무 사랑하고 예쁜 아이들인데 내 심신이 너무 지칠때면 이 무거운 책임감이 참으로 힘겨울때가 있다. 엄마도 사람이라 ㅠㅠ 최대한 안 피곤 하게 체력을 유지해야 그나마 그날의 육아 날씨는 햇볕쨍쨍, 어쩌다 늦잠 자고 몸이 피곤한 날이면 그날 나의 육아 날씨는 천둥번개에 비가 퍼붓는다. 천둥번개 같은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큰 아들에게 화를 내고 뒤돌아 서서 빗물 같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 내 자신이 얼마나 미운지. 아, 진짜 나는 육아랑 안 맞나? 난 정말 좋은 엄마 되기 글러 먹은걸까? 말도 안되는 말로 스스로를 더 형편없이 몰고 간다. 아니 육아랑 맞고 안맞고가 어딧나. 엄마니까 당연히 육아 하는거고 엄마가 된 후로 늘 좋은 사람이 되야지 생각 하는데 정작 내 아이에게 난 왜 좋은 사람이 못 되는가. 큰 아들 낳고 아주 잠시 왔다 사라진 육아 우울증이 요즘 다시 찾아 온 것 같다. 기대와 달리 영주권이 너무 늦어 지며 한국행 휴가도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고 큰 아들 데이케어 혜택도 받지 못해 혼자 두 아이 키우느라 전전긍긍 하다 보니 사실 육아앞에 스트레스란 말 정말 안 붙이고 싶었는데 요즘 난 정말 스트레스가 엄청 난 것 같다. 육아에 살림에 또 육아 퇴근 후 저녁 홈 비즈니스 일까지 모두 다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서 더 화가나고 짜증이 나는것 같다. 무엇보다 체력, 체력이 너무 모자란 요즘. 운동은 도무지 불가능이고 그나마 잠을 많이 자려고 일찍 자려고 애쓰는데 오늘은 잠 보다 내 미음을 정리하며 글쓰기를 택했다.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아이들. 이거 정말 아이러니. 육아는 정말 만만치 않긴 한데 또 정말 못할 것도 아닌데. 이렇게 힘들때면 그래도 내가 너무 형편 없는 엄마는 아니라고 스스로 좀 위로가 필요하다. 그리고 또 또 다짐한다. 내일부터는 절대 개구쟁이 32개월 큰 아들과 기싸움 하지 않으리, 사랑스런 내 사랑둥이에게 절대 화내지 않으리. 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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