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남편이 늦게 까지 일을 하게 되면서 리얼 두 아이 독박 육아를 하게 됐다. 힘들고 정신없던 한 주 가 겨우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고 남편의 일도 다시 3시반 퇴근으로 돌아온 일상. 그 일상의 행복도 잠시 이번주 한 주는 정말 버라이어티한 주였다. 월요일 둘째 차에서 내리다 허리를 삐어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다행히 바로 퇴근하고 온 남편이 육아하고 오후에 침맞고 부황뜨고 온찜질에 마사지 받고 앉고 걷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불편하고 아픈 허리로 육아 하던 다음날 오후. 둘째 앉는 연습 시킨다고 첫째 옆에 앉혀 놓고 잠시 주방을 가는데 그 잠깐 사이 둘째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에 놀라 달려갔다. 처음엔 첫째가 때린건가 했는데 머리 뒤를 돌려 보곤 깜짝 놀랐다. 뭔가에 찍혀 피가 나고 퉁퉁 부어 있던 것이다. 아직 잘 앉지 못해서 넘어지면서 첫째의 장남감에 부딪힌것이다. 순간 너무 놀라고 속상해서 나도 소리내어 울고 첫째도 따라 울고 둘째도 아파서 계속 울고 난리도 아니였다. 퇴근길인 남편에게 울며 전화해서 둘째가 머리를 쿵해서 다쳐서 피가 나고 부었다며 어서 오라고 독촉했다. 남편이 오기까지 30분 동안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겨우 눈물 끄친 둘째, 허나 아직 8개월 밖에 안된 아기가 머리를 다친게 너무 속상해서 엄마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다행히 찢어지거나 크게 다친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리 쿵 하면서 찍혀서 그 부분에 피가 났고 주변으로 꽤 부어있어 병원 예약을 해야되나 고민하던 중 남편이 왔다. 남편이 도착한 때는 그나마 붓기가 조금 가라 앉았다. 남편은 둘째 상처를 보더니 이정도는 괜찮다며 엄청 크게 다친줄 알았네 라며 소독이나 하자고 나를 안심 시켰다. 나도 이게 아기 머리 쿵 정도이고 피도 찍힌 부분 조금 났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은 찢어지는걸. 소독약이 집에 없어 첫째 데리고 약국을 갔던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약사에게 아기 머리 쿵한 사진을 보여 줬더니 크게 다친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병원을 가보는걸 추천 한다고. 온라인으로 진료 가능한 GP를 찾았더니 다행히 집앞 Family doctor에 5시 40분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대충 저녁 먹고 우리 가족 모두 병원을 향했고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연세가 좀 있으신 인도계 GP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됐다. 둘째 머리 쿵 한 곳 상처를 보여 드렸더니 언제, 어느 정도 높이에서 넘어진거냐고 물으셨다. 3시간 전 쯤 앉아있다 넘어지면서 장난감 뽀족한 부분에 쿵하고 부딪혔다고 말씀 드렸더니
머리 쿵 하고 나서 혹시 토하거나 이상 행동은 없었냐고 물으셨다. 전혀 없었다고 말씀 드리는데 평상시 워낙 방글방글 잘 웃는 우리 둘째 진료하는 의사선생님 보고 이미 방글방글 웃고 있는것. 이 걸 보시곤 의사 선생님도 브레인쪽 다친건 전혀 아닌것 같다고 머리 쿵한데 피 난것도 아주 살짝이고 이미 드라이 해진 상태고 무엇보다 아기 상태 보니 걱정 안해도 돤다고 안심 시켜 주셨다. 그러면서 아기 머리 다쳤을 때 위험한 증상들에 관해 프린트해서 주셨다.
아기 머리 쿵, 아기 머리 부딪힘, 아기 머리 부딪힌 후 증상들
우선 머리 부분 외상 상태 부터 확인
: 피, 멍, 혹 등의 상태가 어떤지 파악 후
아기의 행동이 평상시와 같은지 이상 행동이 없는지 살피기 : 구토, 호흡이상, 어지러움증, 온몸이 쳐지는지, 팔 다리의 움직임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혹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을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기가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거나 다쳤을때 24시간안에 이런증세가 있으면 바로 응급실을 가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다행히 며칠이 지나도 위의 증세 1도 없어 정말 정말 다행. 그리고 머리 쿵 찍힌 곳도 그날 저녁부터 아물었고 멍도 다음날 현저히 가라앉아 며칠 지난 오늘은 멍이 아예 사라졌다. 우리 아기 사라진 머리 쿵 상처에 엄마의 속상함도 이제야 사라져 가는구나. 어쨋거나 어린 아기들은 정말 잠시를 방심하면 안되고 아기 주변은 무조건 무조건 안전하게 해놓기 이것만이 아기 머리 쿵, 아기 머리 부딪힘 예방이 아닐까 싶다. 우리 두 왕자님들 엄마 아빠가 항상 지켜 줄게,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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